그린 마일 (The Green Mile)
범죄, 드라마, 판타지, 미스터리/ 미국/ 2000.3.4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프랭크 다라본트/ 출연-톰 행크스, 데이빗 모스, 보니 헌트, 마이클 클락 던칸, 제임스 크롬웰
이번 주 금요일 EBS 금요 극장에서 상영 예정인 영화 '그린 마일' 에 대해 소개를 하려고 한다.
어빌 벌린의 "Cheek To Cheek"에 맞춰 행복한 미소를 띈 채 춤을 추는 두 남녀.
친구 엘렌과 영화 < Top Hat >의 한 장면을 보고 있던 폴 에지컴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린다.
60년전 교도소의 간수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던 한 사형수와의 만남이 떠올랐기 때문. 폴은 엘렌에게 오랫동안 가슴에 묻어두었던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1935년 대공황기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의 삭막한 콜드 마운틴 교도소. 폴 에지컴(톰 행크스 분)은 사형수 감방의 간수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가 하는 일은 사형수들을 보호, 감독하고 그린 마일이라 불리는 초록색 복도를 거쳐 그들을 전기의자에 놓여있는 사형 집행장까지 안내하는 것.
폴은 그 길을 거쳐 수많은 이들이 전기 의자에서 죽어가는 걸 지켜봐야한다. 폴은 그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평화롭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그들을 위해 음악을 틀어주기도 하고 모두들 꺼려하는 난폭한 사형수 와일드 빌(샘 록웰 분)의 공격적인 행동이나 무례한 태도에도 여유와 침착함을 잃지 않으려고 애쓴다.
그러던 어느날, 콜드 마운틴 교도소로 먼지를 일으키며 죄수 우송차 한 대가 들어서고, 존 커피(마이클 클락 덩컨 분)라는 사형수가 이송되어 온다.
2미터가 넘는 키에 140kg이나 나가는 거구의 몸집을 지닌 그는 쌍둥이 여자 아이를 둘이나 살해한 흉악범. 하지만, 어린 아이같은 순진한 눈망울에 겁을 잔뜩 집어먹은 그의 어리숙한 모습에 폴은 당혹감을 느낀다.
게다가 그는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신비한 초자연적 능력을 지니고 있어 폴의 오랜 지병을 씻은 듯 깨끗하게 치료해주기까지 한다. 존 커피를 전기 의자로 데려가야할 날이 다가오면서 폴은 그가 무죄라는 확신을 갖게 되는데.
영화에서 사형수가 마지막으로 걷는 길 그린 마일...
그 끝에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어 사형 당사자나 집행자 모두 두렵고 또 두렵다.
하지만 자신에게 남겨진 그린 마일이 어서 끝나기를 바라는 한 남자가 그동안 숨겨둔 비밀 이야기를 꺼내면서 시작하는 것이 이 영화이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 영화의 끝에서 존은 사형대에 앉았고 폴은 그에게 집행 시작을 알리는 명령을 내릴 수가 없는 장면이 나온다.
존과 폴의 애틋한 이별을 보고 있던 퍼시는 사형집행을 외친다.
이 악마같은 인간은 의도적으로 존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전기충격을 가하고 존이 고통 속에 죽어가는 것을 구경한다.
결국 악은 선에 의해 응징되는 결말이 나오지만 폴은 존을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평생을 시달려야만 했다.
편안한 삶을 살기는 커녕 안정된 죽음조차 준비하지 못하는 폴에게 108세의 장수는 형벌처럼 느껴진다.
존과 더불어 그가 그동안 먼저 보내야 했던 너무나 많은 사랑하는 사람들.. 하지만 여전히 그의 그린 마일은 끝날줄 모른다.
무고하게 죽어간 존이나 자신이 저지를 죄악에 대한 댓가로 죽어간 퍼시나.. 사람은 누구나 걸어가야 할 그린 마일이 있다고 폴은 말한다.
다만 아직도 그의 그린 마일이 끝나지 않아서 매일 지친 삶을 살아야 하는 폴의 독백을 누군가가 들어주었으면 좋겠다.
인간의 오랜 염원인 불로장생이 폴에겐 형벌처럼 느껴지므로...
명대사 - 그러나 하나님 가끔은..그린마일이 너무나도 멀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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