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가득히 (Plein Soleil, Purple Noon)
범죄, 스릴러, 드라마/ 프랑스, 이탈리아/ 1960.11.24 개봉/ 12세 관람가/ 감독-르네 클레망 / 출연-알랭 들롱, 마리 라포레, 모리스 로네, 에르노 크리사 등
이번 주 금요일 EBS 금요 극장에서 상영 예정인 영화 '그린 마일' 에 대해 소개를 하려고 한다.
일확천금을 꿈꾸는 청년 톰 리플레이(Tom Ripley: 알랑 드롱 분)는 고등학교 동창이자 방탕한 부잣집 외아들 필립(Philippe Greenleaf: 모리스 로넷 분)의 아버지로부터 그림 공부를 하러 로마에 가서 공부는 하지 않고 빈둥대고 놀면서 귀국하지 않는 필립을 데려오면 5천 달러를 주기로 한다.
학창시절부터 필립에게 항시 괄시를 받아온 톰은 필립을 만나 그의 돈과 지위에 꾹 참고 필립의 하인 노릇을 하면서 필립을 따라다닌다.
필립은 톰을 멸시하면서도 톰이 자신의 비위를 잘 맞추니까 데리고 다니는 것이다.
둘은 요트를 타고 어촌 몬지베로에서 나폴리로 와 필립의 애인 마르쥬(Marge Duval: 마리 라포넷 분)를 태우고 항해를 즐긴다.
필립은 톰이 두 사람의 방해물이라 생각해 인간 이하의 취급을 하는가 하면 그가 보는 앞에서 애인과 애정 행위를 하는 등 톰을 자극하는 게 예사이다.
톰을 방해자로 생각한 필립은 사소한 시비 끝에 톰을 구명 보트에 매달고 달리다, 그만 구명보트를 잃어버리게 되는데, 되돌아가 톰을 구출하지만 햇볕 때문에 톰은 심한 화상을 입고 마르쥬의 간호를 받는다.
필립에 대한 톰의 컴플렉스는 점점 무서운 증오로 변하고 필립은 이런 톰을 떠보기 위해 여러가지 질문을 한다.
이에 톰은 필립에게 직접 그를 죽인 뒤 싸인과 필립의 타자기를 이용해 재산을 가로챌 수 있다며 엄포를 놓는다.
밤에 톰은 여자의 귀걸이를 몰래 필립의 옷 속에 집어 넣고, 결국 이것이 화근이 되어 필립과 마르쥬는 심하게 다툰 뒤 마르쥬가 배에서 내려버린다.
그리고 파도가 치는 날 톰과 포커를 치던 필립은 귀걸이와 재산을 가로챈다는 말을 계속하다 갑자기 톰이 필립을 찔러 죽이고 만다.
톰은 필립의 시체를 우의를 싼 다음 와이어에 묶어 바닷속에 쳐 넣은 다음 육지로 올라와 필립의 신분증명서를 위조하고 그의 싸인도 똑같이 쓸 수 있게 연습하며 목소리까지 똑같이 낼 수 있는 상황이 된다.
영화 시작하자마자 최고의 잘생김을 담당하는 알랭 들롱은 세번째 영화 출연작이라고 생각이 들지않을 정도로 노련하고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다.
하지만 원래 캐스팅에서는 알랭 들롱이 주연이 아닌 조연이였다고 하는데 나중에 알랭 들롱 본인의 의견이 받아들여서 주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게 바로 신의 한수인 듯 하다.
아직까지도 우수에 어린 그의 눈빛이 눈에 아른거리며 필립의 슈트를 입은 알랭 들롱의 간지도 정말 기억에 남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필립의 약혼녀 마르쥬 역을 맡았던 마리 라포레 역시 첫번째 영화 출연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고혹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 가수로도 유명했고, 오디션 프로에 본인의 언니를 따라갔다 발탁된 일화도 유명하다.
주인공 톰을 하인 부리듯 하대하는 부잣집 도련님 필립을 연기했던 모리스 로네는 감독인 르네 클레망이 직접 캐스팅 했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하는데, 예의바르고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은근히 본인보다 모자라거나 약한 사람을 무시하는 그의 연기는 어떻게 보면 주인공 톰의 범죄를 정당화 시켜주는 역할을 잘해주었다.
이 영화는 알랭 들롱의 빛나는 외모와 연기 외에도 박진감 있는 범죄 스릴러를 보여주는데, 영화를 보다보면 어느새 악인인 톰을 응원하고 있는 나를 빌견할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설득력이 있고 개연성이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의 마무리인 끝에서 범인을 밝혀내는 미스터리물도 재미있지만 이렇게 범인을 아예 초반부터 오픈하고 그를 추적하는 스릴러물도 이렇게 흥미롭게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영화 중 하나이다.
더불어 이 영화는 이탈리아와 지중해의 매력적인 풍경도 일품인데, 영화에 잘 어울리는 배경인 듯 하다.
그리고 이 영화의 결말은 원작과 조금 다른데 오히려 이런 면이 이 영화의 백미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알랭 들롱의 잘생긴 외모와 더불어 숨막히는 전개가 이 범죄 스릴러 영화의 수준을 높이지 않았나 싶다.^^
명대사 - 햇살이 눈 부실 뿐이에요.. 그것 빼놓고는 더할나위 없이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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